英 학부모 63%, 자녀 대학 등록금 위해 급여 지출

by 유로저널 posted Oct 0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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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 조사 결과, 영국 학부모의 약 3분의 2가량이 자녀들의 대학 과정 이수를 위해 자신들의 급여를 지출할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작년부터 인상된 영국의 대학 등록금과, 또 이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현상들을 조사하기 위해 금융기관인 Halifax 은행에 의해 실시되었으며, 설문에 응답한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대학 진학과 관련된 경제적인 부담을 안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대학의 등록금은 작년부터 £3,000로 인상되었으며, 3년간의 대학 재학 기간 동안의 주택 및 생활비를 합산한 평균 금액은 무려 £35,000으로 집계되고 있다. 경제적으로 넉넉한 부유층을 제외하고, 이러한 거액을 감당할 수 없는 대부분의 경우에는 학자금 대출을 통해 대학 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졸업 후 수만 파운드의 빚을 떠안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경우, 그에 따르는 고충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있어 왔으며, 이에 학부모들은 자녀들로 하여금 이러한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대학 과정 이수를 경제적으로 지원하기에 이른 것이다.

설문 응답자의 63%는 자녀들이 대학 과정 이수를 통해 빚을 지지 않도록 자신들의 급여를 지출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그 방안으로 59%는 저축을 통해 자금을 마련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나, 일부의 경우는 근무 시간을 늘리거나 부업을 갖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31%는 연금을 활용한다고 응답했고, 11%는 비공식 기관을 통한 대출까지도 고려하고 있으며, 차를 팔거나 기타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겠다는 응답도 상당수 있었다.

최근 타 기관을 통해 실시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모들의 보조 및 국가 보조, 그리고 학생 본인이 아르바이트를 통해 일정 금액을 충당한다고 해도, 평균적으로 대학 졸업과 함께 떠안게 되는 빚은 무려 £22,000에 이른다는 결과가 전해진 바 있다.

Halifax는 거의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대학 과정 이수를 희망하고 있음에도, 실질적으로 이를 위해 경제적으로 준비가 되어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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