펍 부근에 사는 주민들은 소음에는 이골이 나 있다. 화창한 여름날 오후에는 펍 가든에서삼삼오오 모여 맥주를 마시며 웃고 떠드는 소리, 영업시간이 끝나갈 무렵에는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문을 나서는 주당들의 고함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러나 공공건물 안에서 담배를 못 피우게 된 이후로 펍 부근에 사는 주민들이 밖에서 담배를 피우는 주당들이 버리는 담배꽁초와 떠드는 소리로 더욱더 속을 끓이고 있다고 타임스지가 보도했다.
특히 영국 전체의 10%에 해당하는 3,800개의 펍이 있는 런던 지역의 펍 소음 공해와 쓰레기 문제는 심각하다. 깨끗한영국만들기 조사에 따르면 실내금연법 발효 이후 길에 버려진 담배꽁초가 43%나 늘었다.
펍 밖에서 담배를 피우며 떠드는 주당들로 인해 인근 집값마저 떨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업체에 따르면 펍 옆에 살면서 조금 시끄러운 동네 환경을 각오할 경우 5만파운드까지 싼 값에 집을 살 수 있다. 실제로 런던 북부에 있는 시가 65만파운드의 방 셋짜리 주택이 펍 옆에 있다는 이유로 60만파운드에 최근 팔린 예가 있다.
주당들의 소음이 더이상 감내할 수 없는 수준일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관할 카운실에 진정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가능하면 주민들의 서명을 많이 받는 것이 유리하다. 주민들의 항의가 잇따를 경우 카운실은 펍의 영업허가를 취소할 것인지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현지실사를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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