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체증을 보이고 있는 고속도로의 소통 원활을 위해 갓길을 일반 주행 도로로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라고 타임지가 보도했다. 이와 같은 방안은 특히 출퇴근 시간에 극심한 혼잡을 보이고 있는 도로들의 소통을 원활하게 개선하기 위한 정책으로 제안되었으며, 차선을 증설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단기간 내에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안으로 선정되었다. 교통부 차관인 Ruth Kelly는 Warwickshire지역의 M42 도로에서 이같은 갓길 활용을 시범 실시한 결과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었다는 점에서 갓길 활용 정책이 본격 실시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보통 도로 규정을 심사하는데 소요되는 기간이 3년인데 비해, 이번 정부의 갓길 활용 정책은 불과 6개월간의 시범 실시를 그 근거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가 충분한 심사를 거치지 않고 경솔히 정책을 실시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갓길의 주 용도가 응급 상황 발생 시 이에 대한 신속한 접근을 용이하도록 하기 위함인 만큼, 갓길을 일반 주행도로로 활용하는 것은 이러한 갓길의 주 목적을 훼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되고 있다. 정부는 CCTV 및 첨단 센서를 설치해 응급 상황이 발생 시 차량들이 갓길을 운행하지 못하도록 신속히 조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하고 있다. 갓길 활용 정책은 1억 파운드의 예산이 소요되는 반면에 2년간만 이를 사용할 수 있고, 도로를 신설할 경우 5억 파운드의 예산이 소요되나 이는 10년간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과연 어느 방안이 더 설득력을 가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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