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지난해 개방화 이후 첫 무역수지 흑자 기록

by 유로저널 posted Mar 1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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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지난해 개방화 이후 첫 무역수지 흑자 기록
2009년 교역수지 흑자 40억 유로 달성, 2010년 수입증가율 6% 전망


지난해 헝가리가 1989년 개방이후 처음으로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헝가리 통계청이 최근 발표를 인용한 부다페스트KBC에 따르면 헝가리의 무역수지는 지난 2000년 39억 달러의 최대 규모 적자를 기록한 이후 2004년 EU 가입을 계기로 역내 수출이 점차 증가하면서 적자폭을 좁혀왔다.

헝가리 경제는 2008년 4분기 IMF 구제금융을 받는 등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외국인 투자기업을 중심으로 수출 감소가 12%에 그친 반면, 경기침체로 수입 감소폭이 17%로 훨씬 크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헝가리는 수출 595억 유로, 수입 555억 유로를 기록해 약 40억 유로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연속 11개월 흑자가 유지돼 매우 견실한 성장을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헝가리의 교역 품목별 흑자 기여도를 보면 식음료-담배 품목군이 12억 유로, 원재료 부문 3억7000만 유로, 기계류 및 수송 장비가 85억 유로로 나타난 반면, 에너지 수입부문이 45억유로, 공산품 부문이 15억 유로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도 기계류 및 수송장비부문은 전체 수출의 61%를 차지하며 수출을 견인했으나 전기·천연가스·원유 등의 에너지 수입비중(10~12%)에 따른 적자 규모도 그대로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헝가리 대외교역은 외국인투자기업으로 상위 10대 기업이 전체 수출의 37%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기준 상위 10대기업은 에너지 기업인 MOL, 자동차 생산업체인 Audi, Suzuki, 전자제품 완성품 제조 기업으로 GE, Samsung, 제약부문에 Sanofi, Richter Gedeon, EMS 기업으로 Flextronics 등이 있다.

지난 해 헝가리의 최대 무역흑자국은 영국으로  22억 유로의 최대 흑자를 기록했으며, 최대 교역적자국은 중국에서 27억 유로에 이어 러시아 , 한국 13억 유로,일본 10억 유로순으로 밝혀졌다.

특히,유럽에서는 97억 유로, 아프리카 4억 유로, 미주 2억6천만 유로 , 오세아니아 1억8천만 유로의 흑자를 기록한 반면 아시아에서만 -66억 유로를 기록했다. 한편, 헝가리가 1억 유로 이상 수입하는 국가 중 지난해 수입규모가 증가한 국가는 한국 16%, 싱가포르 33%, 캐나다 21% 등 3개국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헝가리 시장조사기관 GKI는 2010년 수입 증가율이 다시 수출증가율을 앞지르면서 6%대의 증가율이 예상되는 반면 수출은 4%대 증가가 예상돼 전년 수준의 무역수지 흑자규모를 전망했다.  


헝가리 유로저널 백동일 기자
eurojournal23@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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