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내년의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최소 한차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15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영란은행의 머빈 킹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경제에 대해 비교적 상세하게 언급하며 내년에는 가파르던 경제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영국의 경제가 가파르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용경색은 일정부분 지속되고 주거 및 상업용 부동산 투자는 완만하거나 상당히 감소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내년에는 안심권인 2%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지만 2009년에는 2%내로 안착할 것이다. 경제성장은 하락할 위험이 있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은 균형을 이룰 것이다.”
그동안 금리 인하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왔던 킹 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향후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암시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인 비키 레드우드는 "이번 발표는 금리 인하 행진이 앞에 놓여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영란은행의 기준금리는 연 5.75%로 6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서방 선진 7개국(G7)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의 61명 전문가 조사에 따르면 영란은행은 내년 2월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로저널 장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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