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은행들이 미국 주택금융시장에서 떼인 부실채권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영국 금융기관들의 주식이 폭락하는 가운데 런던 금융가의 사무실 임대료도 뚝뚝 떨어지고 있다고 타임스지가 보도했다.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신축성 있는 단기 사무실 임대 계약을 맺은 금융기관의 수가 1년 전보다 80%가 늘어났다. 금융시장이 잘 나갔던 1년 전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금융기관은 10년에서 20년씩 장기 임대 계약을 맺었다. 단기 임대 계약도 과거보다 크게 늘어나 평균 18개월도 2배가 되었다.
은행들이 이처럼 신중한 행보를 보이는 것은 금융시장 불화으로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예상하기 때문이다. 인력이 줄어들면 사무실 수요도 줄어들기 마련이어서 사무실 임대료는 더욱 떨어진다.
금융기관들의 건물 임대 패턴이 달라진 것은 올해 8월부터인데 앞으로 적어도 1년 동안은 런던 사무용 건물 임대 시장이 움츠러들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 투자자들은 임대 수입을 기대하고 지난해부터 카나리워프 등 대규모 사무용 건물을 막대한 부채를 떠안고 사들였는데 최근의 임대료 하락으로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타임스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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