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의 경제가 그리스발 유로화 위기로 회복세가 꺾일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가지만,그 직접적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체코 중앙은행 자료에 따르면, 체코 금융권이 그리스에 가진 금융자산은 총 250억 크라운에도 미치지 못하며, 이는 체코 금융권 총자산의 약 0.5% 수준으로 체코 금융시장 및 국민경제에의 실질적인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경제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Marek Petrus 체코 중앙은행 대변인은 그리스와의 무역 및 금융거래 규모가 미미한 수준인 관계로 이번 그리스 사태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며, 유로화 사용 국가가 아닌 관계로 그리스에 대한 지원협상에도 즉각적인 참여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전문가들은 S&P의 그리스 부채의 50~70% 탕감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로 나타나더라도, 체코 은행들의 부담은 수십억 크라운에 그칠 것이므로 실제적인 금융권 혼란을 유발할 위험은 전혀 없다고 보았다.
CTK, HN 등 현지언론 등 프라하KBC에 따르면 2009년도 체코의 대그리스 수출은 약 1억5천만 달러로 총 수출의 0.1% 수준이었으며, 수입도 약 4억2천만 달러로 총수입의 0.4%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실물경제 부문에서의 직접적인 영향도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제2의 위험국가로 지목되는 포르투갈과의 교역비중도 총 수출의 0.3%, 총 수입의 0.4% 미만 수준에 그쳐, 이번 유로화 위기사태가 체코 경제에 미칠 직접적인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Mojmir Hempl 체코 중앙은행 부총재는 이번 사태로 유로존 국가들의 회원국 확대 의욕이 격감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지금이 유로존과 EU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규칙이 수립돼야 할 때이며, 특히 재정정책의 협력방법과 경제정책에 있어서 각 회원국 정부에 대한 자율권 부여 수준 등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특히, Hempl은 지금 체코의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유로화 도입시기가 아니라, 이러한 유로존의 변화를 예의 주시하면서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체코 유로저널 김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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