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가입 국가들을 대상으로 중등 학생들의 기초 학문 실력을 비교한 결과 영국이 급격한 순위 하락을 보임에 따라 교육 부문에 지출되고 있는 막대한 예산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고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이번 순위는 지난 2000년과 2006년을 비교한 것으로 영국은 이번 순위에서 수학의 경우 2000년도 8위에서 2006년 폴란드와 동일한 수준인 24위로 하락했으며, 읽기/쓰기 능력의 경우 7위에서 17위로 하락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주에는 15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과학 능력을 측정한 순위에서는 4위에서 14위로 하락했으며, 10세 학생들의 읽기 능력에서는 지난 2001년 3위에서 이번에는 19위로 하락하는 등 기초 학문 전 분야에 걸쳐 전 세계적으로 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이에 최근 GCSE및 A레벨 점수의 상향화에도 불구하고 결국 시험 수준만 낮아졌다는 항간의 비난이 사실이 아니냐는 의견이 전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정치권에서는 여전히 GCSE와 A레벨에 대한 공신력을 주장하면서, 이번 순위에 대해서는 실력이 부족한 영국 내 이민자 학생들이 상당수 그 대상에 포함되었기 때문이라는 등의 원인을 들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수십억 파운드의 교육 예산이 집행된 반면, 실질적으로 학생들의 교육 수준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학교 내 규율 준수 및 학교 선정 과정에서 현재 영국이 갖고 있는 시스템이 결국 뛰어난 학생들마저 실력을 하락시키고 있다는 의견이다. 한편, 한국은 수학의 경우 지난 2000년 2위에서 2006년 3위로 하락했으며, 읽기/쓰기의 경우 2000년 6위에서 2006년 1위로 상승해 상위권을 기록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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