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병원에서 무슬림 환자들의 종교 의식을 위한 특별한 배려를 지시함에 따라 이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고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문제가 된 지역은 Mid Yorkshire의 국가보건국(NHS)으로, 간호사들로 하여금 무슬림 환자가 하루에 다섯 차례씩 이슬람 메카를 향해 기도를 해야 하는 종교 의식을 돕기 위해 침대를 이슬람 메카 방향으로 돌려 놓으며, 이와 함께 매 기도 전후로 목욕을 해야 하는 의식을 위해 거동이 불편한 무슬림 환자의 목욕을 돕도록 하는 시범 규정 때문이다. 이와 같은 규정은 최근 무슬림 GP 및 소수 인종 보조 단체가 마련한 행사에서 이들 특정 종교나 특정 인종이 병원에서 좀 더 편안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과 함께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규정 상으로는 이러한 무슬림 환자에 대한 보조가 가능한 경우에 한해서만 이를 실시하도록 하고 있으며, 또 환자가 스스로 거동할 수 없는 극도의 심약 상태인 경우로 한정하고 있으나, 이를 접한 비 무슬림 일반인들을 비롯 병원 관계자들은 이치에 맞지 않는 규정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간호사들은 바퀴가 부착된 침대라 해도 이를 움직이기는 쉽지 않으며, 그로 인해 다른 일반인 환자들이 불편해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무엇보다, 이와 같은 무슬림 환자의 특별 보조로 인해 정작 감당해야 할 병원 업무에 방해를 받는 다는 의견이다. 무슬림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간호사들은 이와 같은 규정이 실제로 시행된다면 차라리 모든 침대를 이슬람 메카 방향으로 돌려놓은 무슬림 전용 병실을 마련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전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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