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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브라운 총리가 영국군의 아프가니스탄 군사 전략과 관련, 수정된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며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브라운 총리의 이와 같은 아프간 전략 수정은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프간 재건하기 위한 38개국 동맹의 노력이 실패로 판명되고 있다는 우려가 최근 제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상원 의원회와 가진 연설에서 브라운 총리는 자신의 전략은 현재 아프간에서 맹렬한 전투에 임하고 있는 7,800명의 영국 군인들을 위한 장기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임을 강조하면서, 그러나 현재 전세는 탈레반을 겨냥한 싸움에서 이기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브라운 총리는 탈레반과 연결되어 있는 무장세력 지도자들과 대화를 통해 그들에게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요지의 발언을 통해 적과는 온건적인 대화 통로를 갖지 않았던 이전까지와는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테러와는 절대 협상하지 않는다는 미국의 원칙을 의식한 듯, 이와 같은 대화 의지가 결코 적과의 협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는 무장세력 지도자들 가운데 극단주의가 아닌, 다소 중립적이거나 온건한 부류에 속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대화를 시도, 이들로 하여금 탈레반과 분열을 일으키도록 설득하겠다는 방안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지속적인 군사 전투에도 불구하고 탈레반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지적에 따라, 방향 전환을 모색했다는 분석을 전하고 있다.

한편, 이와 같은 브라운 총리의 발언은 지난 달 미국 정부가 동맹군의 아프간 전략이 실패로 판명되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에 이어진 것으로, 미국 정부는 현재 아프간 재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인으로 정부의 무능함과 부패, 경제 발전에 대한 무지와 무엇보다 마약 재배와 정부의 암묵적인 결탁을 지적했다. 브라운 총리는 이번 연설에서 아프간의 Karzai 대통령이 마약 재배에 대해 단호한 정책을 실시하고, 정부와의 결탁을 근절해야 한다는 요지의 발언을 전했다. 아프간에서는 작년 한 해 동안에만 양귀비 재배가 34% 증가했으며, 특히 영국으로 유입되고 있는 헤로인의 대부분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와 함께, 브라운 총리는 4억 5천만 파운드의 예산을 지원해 아프간이 스스로 재생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으나, 전문가들은 타 국의 적극적인 개입 없이는 아프간이 절대 스스로 재건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을 전하고 있다.

현재 아프간에는 7,800명의 영국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서만 무려 10억 파운드의 예산이 아프간에 소요되어 처음으로 이라크전에 소요된 비용을 초과했다. 올해 아프간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6,200명이며, 이 가운데 40명의 영국군이 포함되어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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