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급 인상 소급 적용 거부에 영국 경찰 불만 폭발

by 한인신문 posted Dec 2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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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경찰이 봉급 인상을 놓고 정부와 줄다리기 끝에 2.5% 인상에 합의했으나 재키 스미스 내무장관이 인상된 봉급을 9월 1일이 아니라 12월 1일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히자 크게 반발하고 있다고 메일지가 보도했다.
영국 경찰은 당초 3.94%의 인상을 요구했지만 인플레를 우려한 정부가 난색을 표하면서 협상이 지지부진하다가 얼마 전에야 2.5%로 합의를 보았다. 경찰의 연봉 인상은 보통 9월 1일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경찰은 당연히 소급 적용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재키 스미스 장관은 소급 적용은 불가능하다며 12월 1일부터 인상률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발끈했다. 9월 1일부터 소급 적용하지 않을 경우 봉급 인상률은 1.9%에 불과하다는 것. 사실 액수는 대단하지 않다. 14만명에 이르는 영국 경찰 1인당 평균 200파운드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영국 경찰이 분개하는 것은 지난 28년 동안 관행적으로 이루어진 일을 장관이 뒤집는 것은 경찰을 모독하는 처사라는 것.
정부는 정부대로 할 말이 있다. 다른 공무원들과의 형평성을 생각해야 하고 무엇보다도 물가인상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 봉급을 올려받고 물가가 오르면 아무 효력이 없다는 것이다. 지난 10년 동안 노동당 정부 밑에서 경찰의 처우가 꾸준히 개선되었지만 정작 그에 상응하여 경찰의 치안력이 강화되지 않았다는 것도 정부의 불만이다.
그러나 영국 경찰은 경찰의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는 법에 이의를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스코틀랜드 경찰의 경우 봉급 인상을 소급 적용받았다는 것도 경찰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고든 브라운 총리는 국익을 위해 경찰이 이해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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