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2007년 2월 8일 비프(Vif)마을의 ‘Saint-Jean-Baptiste’ 교회에서 발견된 벽화의 한 부분
그르노블에서 남쪽으로 약 15km정도 떨어진 작은 마을 비프(Vif)의 ‘Saint-Jean-Baptiste’ 교회의 신자들은 지난 2월 8일 놀라운 소식을 접하였다. 여러 세기 동안 5겹의 흰색 도장으로 가려진 교회 건물 벽 위에 벽 전체를 덮고 있는 벽화를 발견하였기 때문이다.
“기술적으로 프레스코화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벽화라고 하는 게 맞다” 라고 고고학자이자 이제르(Isère)지역 문화유산 관리인 알랭 드 몽트조브(Alain de Montjoye)는 밝혔다. “복원자들이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교회 중앙 홀 벽의 북쪽과 남쪽을 나타내는 개구와 동쪽 합갑머리 부분이 발견되었는데 동일한 화가나 적어도 동일한 아틀리에에 의해 그려진 것으로 보인다” 라고 덧붙였다.
“약 300 m2 와 500 m2 의 면적이 벽화로 둘러싸여 있다. 벽화는 한 번도 수정된 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초상학의 완벽한 작품을 발견한 것임에 틀림없다”라고 고고학자는 말하였다.
현재로서는 기학학적인 장식과 여러 명이 등장하는 장면의 일부분만 발굴되었다. 벽의 북쪽에 “죽은 자의 부활”로 보이는 벽화가 발견되었다.
‘Saint-Jean-Baptiste’교회는 12세기에 세워져 13세기와 14세기 때 보수된 적 있다. 하지만 발견된 벽화는 14세기의 것으로 보인다고 고고학자는 조심스럽게 말하였다. 이번에 발견된 벽화를 두고 믿을 수 없는 보물이라고 말하는 클로드 베르트랑 이제르도의회장은 “전문가들은 아직 벽화를 보지 못 하였다. 그르노블 대학의 권위 있는 전문가들이 벽화전체가 발굴되면 연구에 착수 할 것이다. 하지만 언제가 될지는 정확히 말하기 힘들다. 지역사회와 도청은 벽화를 발굴하고 복원하는데 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라고 밝혔다.
벽화의 규모나 보존 상태, 작품 전체의 연대를 추정해 본다면 도의회장의 말이 맞을 지도 모른다. 비프는 프랑스의 유명역사학자이자 고고학자인 샹폴리옹(Champollion )형제들이 살았던 곳이다. 형제는 중세예술의 역사에 관해 탁월한 연구를 한 학자들이다.
아마도 벽화가 복원이 되면 이 교회를 장식한 화가들이 누구였는지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