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수돗물을 소비하는 프랑스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수자원정보센터(C.I. eau)가 의뢰하고 TNS-Sofres가 실시하는 연례 여론 조사에 따르면, 1999년 이래 처음으로 프랑스인들이 생수보다 수돗물을 더 많이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르몽드” 3월 20일자는 보도하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15일에 발표되었다.
이제 프랑스 슈퍼마켓에서 카트에 생수병을 한 가득 채우는 프랑스인들을 모습을 발견하기란 쉽다. 일인당 연간 100리터의 물을 소비하는 프랑스인들은 2000년, 이탈리아인들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생수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향은 최근 몇 년간 계속해서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인 1954명을 대상으로 2006년 11월 15일에서 12월 5일까지 실시한 이번 조사는 시대가 많이 변화한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67%의 프랑스인들은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은 수돗물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에 59%것에 비해 증가한 수치이다. 반면, 생수를 사서 먹는 사람의 수는 2002년 72%에서 60%로 줄어들었다. 프랑스인 2 명 중 1 명은 생수와 수돗물을 동시에 소비한다고 밝혔다. 한편, 프랑스인 4명 중 1명은 생수만 마시고 또 4명 중 1명은 수돗물만 마신다고 말하였다.
수돗물의 질을 신뢰하는 프랑스인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C.I. eau’의 책임자 모니크 쇼타르(Monique Chotard)는 프랑스인들의 수돗물에 대한 신뢰가 이렇게 높은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물은 ‘한정된 자원’ 이라는 인식에서 이러한 프랑스인들의 변화가 생겨난 것이라고 말하였다. 여론조사에 의하면, 우리의 천연자원을 보존하기 위해 수도세를 더 많이 낼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인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이 여기까지 미치고 있다고 조사는 밝혔다.
96%의 프랑스인들이 자연을 보존하기 위해 하수를 정화하는 것은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말했다면,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물을 소비한 만큼 하수정화비용을 기꺼이 지불할 의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개인이 발생시키는 오염에 대한 책임의식은 점점 덜하다. 모니크 쇼타르는 “프랑스인들은 하수정화처리와 식수처리 절차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둘은 상이한 절차이지요. 정화처리의 투명성제고와 시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하였다.
공동주택에 사는 많은 사람들은 법적 의무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도 여전히 수질에 관한 정보자료를 받아보지 못할 것입니다. 수돗물은 공동관리비에 포함되는 것이라 공동주택관리조합위원은 수질테스트와 관련한 정보를 종종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청에 공시되어야 하는 검침과련 정보의 경우, 대부분이 시청 건물의 계단아래에 숨겨져 있거나 알아보기도 힘들다. 결과적으로 프랑스인 10명 중 6명은 검침시기, 횟수, 가격등에 관한 정보를 얻지 못하고 있다. 프랑스인 5명중 3명은 수돗물이 입방미터당 가격이 얼마인지 모른다는 것이 그 증거이다. 프랑스국립통계청(Insee)에 따르면, 2007년 1월 수돗물의 가격은 평균 2.95유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