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은 한국이 ‘Think Korea 2006’ 라는 기치 아래 영국에서 한국과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여러가지 행사를 하는 해였다.
이렇게 현재의 한국과 오랜 역사를 갖은 특유한 전통의 한국 문화를 영국에 널리 알림으로써 양국간의 상호 이해를 더하고 국가간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데 큰 도움이 되는것은 분명하다.
서로의 문화를 많이 알면 알 수록 무역도 늘어나고 관광산업도 발전되고 영국에서 사는 교민들도 영국사람들과 더불어 살기가 좋아 지는 것은 많은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
‘영국과 한국이 서로를 방문하는 2006년’ 이 되려면 서로를 알아야 하겠고 또 더 알고 싶도록 해야겠기에 그 바탕을 만들어 보고자 한국 문화관광부는 2006년에 23개의 행사를 기획했으리라.
오늘, 13일 밤, Fairfield Hall 에서의 Korean Traditional Music & Dance가 그 마지막 행사였다.
춥고 바람불고 영국사람들이 유난히 바빠하는 12월이지만 멀리서는 Felixstowe 에서도 오시고 넓은 홀은 많은 관객들로 가득찼다.
과거의 한국공연에는 관객이 거의 한국사람들이 었던것이 사실이었으나 오늘 밤은 많은 영국인들이 오신것이 무척 반가웠다.
프로그램도 귀에 익숙지않아 자칫 어렵게 들리는 우리의 궁중음악과 화려한 색상의 의상과 우아한 자태의 춤, 흥겹게 들리는 풍물놀이 가 균형을 잘 마추어 눈과 귀가 모두 즐겁고 새로운 소리, 색다른 몸 움직임에 관객은 심취되었다가는 열광하고 공연이 끝나도 일어나기 아쉬워 하는 영국인들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
여러차례 보아 온 우리의 전통 음악과 춤이다. 오늘 밤처럼 조화를 이룬 프로그램에 연주도 수제천, 가야금산조, 모두 훌륭하고, 눈 한번 뗄 수 없고 숨도 함부로 쉬기가 어려울 정도로 섬세하면서도 강열한 살풀이, 군더더기 없이 깨끗한 안무의 강강수월래, 흥겨운 리듬의 장고와 나발에 마추어 춤추는 풍물놀이였다.
무대 위를 보면 각양각색의 여러가지 색다른 우리의 전통 악기만 보아도 눈이 즐겁고 그 소리 또한 아름답고 섬세하니 신기하기 그지없다. 이제 여러 영국인들에게‘그래, 우리의 문화의 단면을 보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크게 묻고 싶었다.
이렇게 문화관광부의 ‘Think Korea 2006’ 의기획은 국립국악원의 훌륭한 연주와 함께 성공적으로 그 마지막 공연을 마쳤다. 자랑스러운 마음에 집으로 가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손 선혜
재영 한인동포, 자유 기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