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피가로 » 4월 9일자는 파리지역 ‘하녀방’의 월세가 여전히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하였다. 놀라울 것도 없이 라탱 지역의 월세가 가장 높았다. 파리 5,6,7구에 위치한 일명 ‘하녀방’이라 불리는 건물 꼭대기 층 다락방 매매가는 2006년 평균 4만5천 유로에서 5만 유로였다. 이 지역의 명성은 차치하고, 다락방 가격이 이렇게 비싼 것은 공급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파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증인 질 우리(Gilles Oury)씨는 파리 6구의 집주인들은 건물의 가치를 상승시키기 위해 다락방을 매물로 내놓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대학과 그랑제꼴이 이 지역에 몰려 있는 것도 문제이다. 학생 수요자가 많으니 당연히 공급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 파리에서 집세가 가장 싼 19구의 경우 9-14 m2 면적의 다락방 매입시세는 3만 6천 유로 정도이다.
다락방 시장 상황이 좋은 편이라는 이야기다.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당 다락방 가격은 아파트 보다 훨씬 높다. 작년 파리지역 다락방 거래는 2.6% 증가하였고 매출액은 1억 6천 50만 유로에 달해 25%나 상승하였다. 프랑스 전국에서 2006년 한해 동안 매매된 다락방의 수는 3400개로 이 가운데 3/4이 파리 시내에 위치한다.
리옹, 마르세이유, 보르도와 같은 일부 지방 대도시를 제외하면 다락방 시장은 파리중심이라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꼭대기 층에 다락방이 있는 건물들은 오스만양식의 건물들뿐이다. 근래 들어서는 1960년 대 건물 1층이나 1층과 2층 사이에 이러한 형태의 방을 두었던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오스만 양식의 건물이 즐비한 16구에서 436건으로 거래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17, 9,8구 순이다. 역사적인 이유로 이 지역에서의 공급이 가장 많기도 하다. 하지만, 19,20세기에 많은 집주인들이 하녀들을 건물 내에 거주하도록 했다면, 오늘날에는 중산계층이 많이 사는 구역을 제외하면 이제 거의 찾아보기 드문 현상이 되었다.
« 매입 동기는 다양합니다. 대부분 가족이나 자신이 직접 살기 위해서 입니다. 혹은 학생들에게 세를 주기 위한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수익성인 좋은 투자인 셈입니다 »라고 공증인은 말했다. 파리에서 약 2만 여 개의 다락방이 있는데 월세는 약 300-400유로 선이다.
한편, 법적인 변화도 발생하였다. 2002년 1월부터는 면적이 9 m2 이상 되는 주거지만이 ‘온당한’ 주거지로 인정된다. 따라서 그 이하의 면적인 경우 세를 줄 수 가 없다. 그 결과, 법이 채택되자 거래는 잠시 감소하였고 현재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집주인들이 다른 다락방을 매입해 두 개의 방을 합쳐 리모델링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게 되었다. 공증인은 « 여전히 거래가 활발한 시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라고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