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미국이 경제적 실익을 위해 아시아에서 동맹 체제 구축을 강화하면서 치열한 패권 경쟁을 벌이면서, 어느 한 쪽에도 끼어 들 입장이 못되는 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은 이??‘고래싸움’에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불과 보름 사이에 아시아에서 잇따라 전개되고 있는 중국과 미국 양대 진영의 ‘군사력 과시’가 국제 사회의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의 동맹 진영은 전통적인 맹방인 일본과 호주에다 몽골, 인도 등이 새로운 우방으로 가세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중국 동맹 진영은 러시아,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에다 미얀마, 캄보디아 등이다. 한국 등 중립 국가들은 중국과 미국의 패권 경쟁이 가열되면서 두 개 진영 가운데 한 곳을 선택하도록 강요받고 있다.
뉴스위크지를 인용한 국내 언론들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중·미 대결 구도가 가열화하고 있는 것은 ▲민족주의 부상 ▲대만 문제, 일제 시대 잔재 등 역사 분쟁 ▲석유 등을 확보하기 위한 에너지 안보 현안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같은 신대립은??경제적 실익을 위한 것으로20세기 미국과 구소련이 벌이던 냉전 시대 당시보다 지금은 양대 진영의 경제 통합이 한층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은 냉전시대 구소련과는 달리 세계 제2의 무역대국으로 부상하는 등 세계 경제에 깊숙하게 편입돼 있다. 인도는 미국과 핵협정을 맺었지만 중국과의 교역에도 적극적이다.
미국의 맹방인 일본의 최대 무역 대상국은 미국을 제친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안보적 동맹 진영과 관계없이 호주 등 어느 나라든 초고속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중국과의 경제, 무역 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것이다.
뉴스위크는??특히 한국의 경우는??군사 동맹 관계를??60여년간 유지하고 있는 미국과 최근 들어 최대 교역 대상국인 중국이 아시아에서 벌이는 가운데에서도??양국의 중립 진영으로 어느 한 쪽에도 너무 치우치지 않는 패권경쟁의 ‘담위에 앉아 있는 나라’에??해당한다고 밝혔다.
뉴스위크는 한국 국민이 미국의 제국주의적 개입에 분개하고 있고, 독도영유권이나 과거사 문제 등으로 일본과의 관계도 소원하다고 덧붙였다.
< 한인신문 국제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