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동안 적대관계를 유지해오던 미국과 쿠바가 화해의 물살을 타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중단됐던 대화의 물꼬를 트기위한 미국 의원들이 반세기동안 쌓인 양국간 불신을 없애기 위해 쿠바를 방문하는 등 관계 정상화를 향한 물밑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5일 관영 웹사이트인 쿠바디베이트에 "미국과 대화하는 것이 두렵지 않고 바보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대결을 존속시킬 필요도 없다"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쿠바를 방문중인 바버라 리 하원의원 등은 5일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무장관을 만난 이후 "미국과 쿠바가 대화할 시간이 됐다고 생각한다. 이번 방문은 양국이 무엇을 논의해야 할 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온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카스트로의 발언은 양측간 교감의 결과로 봐야 할 듯하다.
오바마는 대선 당시 조지 W 부시 정권이 강화한 쿠바 제재 조치들을 철폐할 것이라고 밝혔고, 취임이후에는 쿠바로의 가족 여행 제한, 대 쿠바 송금액 제한 조치 등의 폐지를 검토중이다.
유로저널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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