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경제가 금년에는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평가하면서 세계 경제 성장률을 다시 하향조정할 전망이다.
1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는 "글로벌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회복의 시기는 아직 도래하지 않았다"며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하면서 경제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6일에도 '세계 경제 침체 기간이 이례적으로 길어지고 회복은 더딜 것'이라며 '선진국 자본의 신흥국 유입이 둔화되고 있어 선진국 뿐 아니라 개발도상국 경제도 위험해 질 것'이라고 경고했던 IMF는 지난달 경제전망치를 기존 0.5%에서 -1.0~-0.5%로 하향조정한데 이어 이를 한 차례 더 낮추게 됐다.
칸 총재는 또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2010년 상반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까지는 경기 회복세가 나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대규모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위험은 크지 않다며 세간에 떠돌고 있는 인플레이션 위험론을 일축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은 제로에 가깝다"며 "오히려 경제성장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디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칸 총재는 "각국 정부가 악성채무 정리에 지나치게 느리게 대응하고 있다"며 "경기부양책을 통해 돈을 쏟아 붓는 것보다 은행들이 악성자산을 없앨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로저널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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