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메이저리그 박찬호 재부상, 다른 코리안 리거들 안개 속
올시즌 미국 메이저리그가 오는 31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코리언특급' 박찬호(LA다저스)가 올시즌 메이저리그 개막 25인 로스터 진입에 도전했던 한국인 선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빅리그에서 시즌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에스테반 로아이자와 함께 팀내 제5선발 자리를 놓고 경합에서 '돈의 힘'에 밀린 박찬호가 다저스가 27일 불펜투수진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했던 베테랑 우완투수 루디 시에네스를 방출한다고 발표함으로써 그 자리를 대신할 가능성이 생겼다.
시에네스는 39세의 베테랑 투수로서 다저스 소속으로 지난 시즌 생애 최다인 73경기에 출장, 6승3패1세이브, 방어율 3.79라는 좋은 성적을 올렸고,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스캇 프락터와 함께 다저스의 우완 불펜투수로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됐었다.박찬호가 시즌 개막을 빅리그에서 시작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는 반면 다른 한국인 선수들의 개막 25인 로스터 진입 가능성은 이미 희박해졌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우완 셋업맨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였던 잠수함투수 김병현이 27일 피츠버그로부터 방출당해 자유계약선수가 됐고, 시애틀 매리너스의 투수 백차승 역시 이번 시범경기 기간중 좋은 활약을 보여줬으나 팀내 사정으로 개막 25인 로스터 진입은 어려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밖에 템파베이 데블레이스의 투수 류제국은 이미 산하 트리플A 더럼 불스로 내려갔고, 29살의 늦깎이 신예투수 애틀란타 브레이브즈의 정성기도 더블A에서 시즌 개막을 맞는 것이 확정됐다.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한국선수 중 유일한 야수인 클리블랜드 인디언즈의 외야수 추신수는 오는 5월 빅리그 승격을 목표로 몸을 만들고 있다. 재활과정과 실전적응훈련 과정만 순조롭다면 5월중에는 빅리그 진입이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