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메리냑의 한 대형 수퍼마켓에서 무인계산대에서 계산을 하고 있는 소비자의 모습
« 어서 오십시오, 상품을 바코드인식기 가까이에 대주십시오.» « 르파리지엥 » 4월 13일자에 따르면, 보르도 근처의 한 대형 할인점은 몇 달 전부터 고객이 직접 계산을 할 수 있도록 무인계산대를 설치하였다. 캐셔직원들은 금요일 일자리를 위협하는 무인계산대 설치에 반대하는 탄원서 서명운동을 펼쳤다.
« 처음 해보는 것이라 재미있습니다만 계산대 직원들의 일자리를 빼앗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래도 직원들이 직접 계산 해주는 것이 더 좋습니다.»라고 한 고객이 말하였다.
티에리 바보트 까르푸 프랑스노동자민주동맹(CFDT) 노조 대표는 무인계산대로 인해 사라질 일자리가 얼마나 되는지 그 심각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하였다. 까르푸는 현재 프랑스에서 3만 명의 캐셔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약 15명의 노조원들과 함께 바보트 대표는 프랑스 대형 유통업체중 하나인 까르푸의 메리냑점(지롱드 지방) 앞에서 무인계산대 설치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전단지를 고객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나데쥬 페라리라는 한 젊은 여성은 무인계산대가 줄 서는 시간을 줄여서 편리하다고 설명하면서 탄원서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반면, 이 여성의 어머니는 탄원서에 서명을 해 직원들을 돕고 싶다고 밝혔다.
63개의 계산대에 270명의 캐셔를 고용하고 있는 까르푸 메리냑점의 CFDT 노조대표는 캐셔직원들은 일자리를 잃을지도 몰라 불안해 하고 있다고 말하였다. 현재 이 할인점에 설치된 무인계산대는 5대다. 노조대표는 무인계산 시스템으로 불법행위가 훨씬 쉬워졌다고 강조하였다.
« 구입상품이 적은 소비자들에게는 무인계산대가 편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인계산에로 인해 많은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라고 노조대표는 덧붙였다. 한 캐셔는 « 처음에는 고객들이 스스로 계산을 하는 것을 재미있어 합니다. 하지만 나중에는 직원이 계산을 해주는 것 보다 4배 이상의 시간이 걸립니다 »라고 비꼬았다.
무인계산대 설치에 반대하는 노조들을 지지하는 메리냑의 녹색당 의원 제라르 쇼세는 할인점들의 계속되는 비인간화와 직원 해고를 통해 인건비를 절약하려는 경영전략을 비난하였다. 의원은 무인계산대 설치를 금지시키거나 혹은 무인계산대의 확산을 막기 위해 쿼터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평가하였다. 한편, 이 문제에 대해 까르푸측은 논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까르푸 메리냑점에서 장을 보는 한 퇴직자는 탄원서에 서명하였지만 여전히 무인계산대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