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피가로 » 4월 17일자에 따르면, 요즘 프랑스 최대 자동차 영업소는 바로 인터넷이다. 인터넷 자동차 판매 사이트 « Auto-ies.com »는 2006년 한 해 동안 약 7,600여대의 자동차를 판매하였다. 20분 마다 한 대 꼴로 판매한 셈이다. 프랑스에서 매년 신규 등록되는 차량의 수가 2백 만대인 것에 비하면 상당히 적은 수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소비자들이 점점 자동차 구입을 위해서도 인터넷을 애용한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그렇다면, 폭발적인 인기의 비결은 무엇일까? 단연, 저렴한 가격이 소비자의 구미를 당기게 한다. 평균 할인율이 15%인데 비해 Auto-ies.com는 최대 30%의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기존의 영업소에서보다 훨씬 싼 가격에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다. 사이트는 자동차를 직접 오프라인 영업소나 수입업체에서 구입을 한다. 영업원칙은 상대적으로 간단하다. 자동차 업체가 일정 판매실적을 올리면 영업소에게 주는 연말 프리미엄 제도에 기초한다.
예를 들어. 대형 영업소는 보통 연간 수 천대의 자동차를 판매해야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영업소가 실제 판매할 수 있는 자동차의 수는 900대 정도다. 따라서 판매하지 못한 나머지 100대를 Auto-ies 에 양도하여 판매실적 목표치를 달성하고 연말에 프리미엄을 받는 것이다. 결국 소비자를 포함해 모두가 이득을 보는 장사인 셈이다.
그리고 티에리 코니그 « Auto-ies.com » 사장은 자동차 영업소에 해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동차 업체와 직접 재고차량들을 출하시키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은 인터넷에서 자동차를 구입하고 영업소에 가서 구입한 차량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자동차 업체들도 영업소들과의 관계가 악화되는 위험을 무릅쓰고 싶어하지도 않는다. 아무튼, 신차의 인터넷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푸조는 올해 초 « vente-privee.com »와 함께 모델 ‘1007’의 재고차량을 출하 판매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다. 애초에 약 100대 판매가 목표였으나 예상 밖의 판매량을 기록하였다.
이외에, 인터넷 경매 전문 사이트 ‘eBay’도 지난 해 9월부터 인터넷 자동차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물론, eBay에게 있어 신차 판매는 중고차 판매에 비해 규모가 매우 적은 편이기는 하다. eBay 에서는 중고차가 10분 마다 한 대 꼴로 거래된다.
하지만 자동차 영업소들도 재고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러한 인터넷 판매가 유리하다는 사실을 금방 알아차렸다. 소비자들도 저렴한 가격에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빠른 시간 안에 신형 모델을 20% 할인 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어 수 천 유로를 절약할 수 있다. 단 한 가지 단점은 일부 옵션을 선택할 수 없고 원하는 색상을 고를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 그리고 때로는 구입한 자동차를 직접 중개판매업소로 찾으러 먼 거리를 나서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