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퀸’김연아(19.고려대 입학 예정)가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4대륙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첫 '챔피언십 타이틀'을 차지했다.
김연아는 지난 7일 캐나다 밴쿠버의 퍼시픽콜리시움 실내빙상장에서 개최된 여자 싱글 이틀째 프리스케이팅에서 116.83점을 얻어 쇼트프로그램 점수(72.24점)를 합산한 189.07점으로 우승했다.
김연아 (19)의 4대륙 피겨 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우승은 한국 선수로선 처음 시니어선수권 대회 정상에 올랐다는 의미를 갖는다. 시니어 데뷔 이후 그랑프리 시리즈(파이널 포함)에서 7번 1위를 하는 동안 선수권대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던 김연아 개인적으로도 뜻 깊은 승리였다. 피겨 선수권대회는 세계선수권·유럽선수권·4대륙선수권 등 3개이다.
이로써 김연아는 새달 2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막하는 세계선수권대회와 내년 밴쿠버겨울올림픽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일찌감치 떠올랐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점프의 종류에 관계없이 3회전+3회전 콤비네이션을 감점 없이 깨끗하게 성공한 유일한 선수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할 수 있었던 원인 중 하나도 배점이 높은 이 연속 점프 덕분이다.
그러나 이날 붉은 드레스를 입고 연기를 시작한 김연아는 첫 과제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깨끗하게 처리했다. 그러나‘어텐션(!)’마크가 붙으면서 기본점 9.50점에 가산점이 0.6점에 머물렀다.
프리 스케이팅 경기에서 두 번째 기술 요소였던 트리플 루프(loop.기본 점수 5.0점) 점프에서 오른발로 착지하다 중심을 잃고 엉덩방아를 찧었다. 회전수도 부족해 기본 점수가 1.5점인 더블 루프로 평가등급이 내려갔고,수행점수(GOE·grade of execution)도 1점을 깎여 결국 0.5점을 얻는 데 그쳤다.넘어진 데 대한 별도 감점 1.0점까지 있어,김연아가 트리플 루프를 성공시켰을 경우에 비해 최소 5.5점 이상을 손해봤다.
김연아는 플라잉 싯스핀(레벨 4)과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러츠에서 가산점을 올렸지만 플라잉 콤비네이션 스핀과 마지막 콤비네이션 스핀이 각각 레벨2와 레벨3에 머물러 ‘꿈의 200점’ 돌파에 실패했다.
김연아는 프리 스케이팅(116.83점) 점수만 따지면 3위였으나 쇼트 프로그램에서 5 일 세계 최고기록(72.24점)을 세우며 점수를 벌어놓은 덕에 합계 189.07점을 얻어 캐나다의 조애니 로셰트(합계 183.91점), 일본의 아사다 마오(176.52점)를 따돌렸다. 프리 스케이팅에서 127.76점 이상을 얻었다면 ISU(국제빙상연맹) 공인대회 사상 첫 200점 달성이 가능했다.
●트리플 루프란 ?
트리플 루프 점프는 스케이트의 오른발 바깥쪽 에지를 사용해 공중으로 뛰어 올라 3회전한 뒤 착빙하는 점프다. 에지를 사용하는 점프 중에서 유일하게 도약과 착빙을 같은 오른발로 하는 점프이기도 하다.
유로저널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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