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유도선수권 금메달 2개로 종합 2위
국제 유도 남자팀은 한국이 세계 최강, 여자팀은 일본의 독무대 선언
한국 유도가 30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막을 내린 제26회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3개로 금 3개, 은 1개, 동 3개를 차지한 일본에 이어 종합 2위에 올라 2003년 일본 오사카 대회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남자 60㎏급 최민호(한국마사회)가 초반에 탈락하는 이변을 겪었다.
하지만 남자 73㎏급 결승에서 북한의 김철수를 꺾고 세계 대회 2연패의 쾌거를 이룬 왕기춘에 이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90㎏급에 처음 출전한 신예 이규원(20.용인대)이 엎어치기로 금메달을 따내어 금 2 개의 쾌거를 울렸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 선수 중 가장 좋은 컨디션을 자랑하던 남자 81㎏급 김재범(한국마사회)이 경기 중 갈비뼈가 부러졌음에도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값진 동메달을 일궈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박수를 받았다.
또한, 남자 66㎏급 안정환(포항시청)과 여자 48㎏급 정정연(용인대)이 나란히 동메달을 따내며 선전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남자 유도에서는 7체급 중 2체급을 석권하면서 참가국 중 가장 많은 금메달을 수확해, 금메달 없이 은과 동메달만 하나씩 따낸 일본 남자팀을 압도했다.
반면, 한국 여자는 7체급에서 '노금메달' 에 정정연의 동메달에 그쳐 일본 여자 선수들의 맹활약을 지켜만 보았다.
일본 여자팀은 세계선수권 7번 우승에 빛나는 여자 48㎏급의 절대 강자 다니 료코가 두 번째 아기를 임신해 이번 대회에 못 나왔지만 이 체급 일본 대표인 후쿠미 도모코(24.48㎏급)가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 베이징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나카무라 미사토(20)는 여자 52㎏급에서 금메달을 따냈고,국제유도연맹(IJF) 여자 63㎏급 세계랭킹 1위인 우에노 요시에도 금을 추가하며 여자 유도 7체급 중 3체급을 휩쓸었다.
반면 유도 영웅 계순희의 공백 상태인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는 김철수가 왕기춘에게 패하면서 따낸 은메달이 유일한 메달이었다.
유로저널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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