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배구가 세계선수권대회 본선에 지난 1956년 파리대회부터 12회 연속 진출하게 된 반면,한국 남자배구는 본선무대 진출에 실패했다.
남자배구대표팀은 지난 1974년 멕시코 대회 이후 25년만에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본선 진출에 실패해 충격을 주었다.
한국여자대표팀은 30일 대만의 치아이체육관에서 열린 '2010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아시아 예선' E조 마지막날 경기에서 일본인 감독을 영입한 대만을 3-1로 꺾고,3 연승을 거두면서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하며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또 카자흐스탄은 뉴질랜드를 3-0으로 꺾고 2승1패를 기록해 조 2위로 본선행 티켓을 땄다.
2010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본선은 내년 10월 아시아 예선 통과 4개국 등 모두 24개팀이 출전한 가운데 일본에서 열린다.
이날 대만전에서 한국 여자대표팀은 '고참 세터' 이숙자(29·GS칼텍스)의 맹활약에 힘입어 약점으로 지적됐던 단조로운 공격루트, 위기관리 능력 등을 한 번에 해결했다.
그는 점프토스로 상대 블로킹을 따돌렸고, 공격진들은 이를 정확히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볼 배급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지면서 공격루트도 다양해졌다. 그랑프리에서 한국은 에이스 김연경(21·JT마베라스)에게 편중된 공격패턴이 읽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이숙자의 노련한 토스에 김민지(24·GS칼텍스), 양효진(20·현대건설) 등이 착실하게 점수를 올리며 김연경의 부담을 덜어주었다. 특히 2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황연주(23·흥국생명)는 3경기에서 45득점을 올리며 제몫을 해냈다.
고참 선수들이 팀에서 균형을 잡아주니 실수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등 위기관리 능력도 좋아졌다.
반면,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30일 일본 고마키체육관에서 열린 '2010 세계배구선수권 아시아예선' H조 일본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해 25 년만에 본선 진출에 실패해 국내 배구팬들을 충격과 함께 실망케 했다.
지역예선 최종 성적 1승2패를 기록한 한국은 일본(3승), 이란(2승1패)에 이어 조 3위에 그쳐 내년에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2010 세계선수권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유로저널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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