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추신수(27·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를 마침내 달성했다.
추신수는 3일 보스턴 펜웨이 팍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경기에서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출장, 4대10으로 끌려가던 7회초 무사 1루에서 폴 버드의 바깥쪽 컷 패스트볼을 퍼 올려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포로 시즌 20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로써 추신수는 이미 도루 21개를 기록, 풀타임 출장 첫해에 20-20 클럽 가입의 큰 성과을 이룬 데 이어 미 프로야구 진출 이후 처음으로 규정타석을 채우면서 3할대 타율로 고교 3학년인 2000년 시애틀과 계약하며 미국 무대를 밟은지 10년만에 한국인 최초로 대위업을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전체를 따져도 전날까지 20-20을 달성한 선수는 홈런 26개, 도루 34개를 작성한 맷 켐프(LA 다저스)를 비롯해 11명에 불과했다.
추신수는 타점에서도 86개로 조니 페랄타(81타점)를 제치고 팀 내 선두를 달렸다. 장타율은 .489로 팀 1위, 출루율은 2위(.394)에 올랐다. 볼넷도 팀에서 가장 많은 78개를 골라 뛰어난 선구안을 자랑했다.
추신수는 장타력과 빠른 발을 겸비한 클리블랜드의 간판 타자로 미국 전역에 다시 한번 이름 석 자를 크게 알렸다.
유로저널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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