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여파로 세계 경기가 급속히 둔화되면서 유럽인들의 올 연말 선물구입 지출 비용이 예년보다 크게 줄일 전망이다.
이미 유럽인들의 60% 이상이 올 가을 초부터 2009년에 경기침체가 닥쳐와 소비자 구매력이 줄어들 것이라고 확신해왔으며,그 후에도 매일 기업파산,생산 감축,실업 증가 등의 소식이 잇달아 이러한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유럽인들의 소비가 금년 연말 지출을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컨설팅업체인 Deloitte의 최근 설문조사를 인용한 브뤼셀KBC에 따르면, 유럽인 10명 중 4명이 올 연말 선물 구매 지출을 줄일 생각이며,크리스마스 선물 구입비가 평균 6% 줄어들 것으로 보여 작년의 선물비 평균 지출액 5% 증가와 대조되고 있다.
2008년 크리스마스 선물 구입 시 유럽 소비자들의 구매 태도는 충동적인 구매가 아니라 오랜 생각 끝에 결정하는 합리적이고 현실적일 구매가 될 것으로, Deloitte 조사 책임자 Gille Goldenberg 씨는 예측하고 있다.
특히 이 설문 조사가 9~10월 사이에 이뤄졌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지금처럼 경제 불황이 주는 심리적 타격이 덜한 시기에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연말 지출이 실제로 이 설문조사 결과보다 더욱 둔화될 것은 확실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유럽 소비자들은 특히 인터넷을 통해 구매할 제품의 가격을 비교하고 있는데, Deloitte 조사에서 유럽인들은 금융위기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이러한 가격 비교에 전년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당할 생각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이러한 지출 감소 경향에서도 예외가 되고 있는 품목들이 있는데,자녀들을 위한 선물용 장난감과 오락제품, 하이테크 전자제품 등이 이들 품목군에 속할 것으로 Deloitte는 예측하고 있다.
유로저널 김 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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