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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 이전까지 호조를 보였던 11개 유럽 강소국 모델이 아일슬란드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아일랜드의 위기 등으로 금융위기 이후 실패한 국가 모델로 치부됐지만 금융위기 1년이 지난 지금 금융ㆍ실물ㆍ재정의 3가지 측면 모두에서 여전히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되지만 실물경제 측면에서는 충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강소국 (强小國, Small but Strong Countries)이란 '인구 규모는 작지만 소득 수준이 높은 국가'를 지칭한다.

1980년 이래 유럽 강소국으로 분류된 국가들은 아일랜드를 제외하고 큰 변화 없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 그동안 유럽 강소국 경제는 벤치마킹 해야 할 성공 모델로 주목받아왔다. 유럽 강소국은 적은 인구와 자원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강한 국가경쟁력을 바탕으로 '경제성장'과 '복지(삶의 질)'를 동시에 실현한 경제 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20일 발표한 '금융위기로 명암이 엇갈리는 유럽 강소국 모델' 보고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위기 대응 성적을 평가해보면 덴마크ㆍ스위스ㆍ노르웨이ㆍ룩셈부르크 등은 금융위기의 타격에도 이들 국가는 여전히 성공적인 국가모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실물 부문의 충격은 매우 커서 동유럽의 위기 등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실업률과 경제성장률이 2차대전 이후 최악을 기록하며 공통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유럽 강소국의 상품 및 서비스 수출 비중 (GDP 대비)은 홍콩,싱가포르보다는 낮지만 다른 유럽 국가들보다는 높은 편이다.특히,룩셈부르크는 173%,벨기에는 89%,아일랜드는 80%의 수출 의존도를 보이고 있다.

2009년 1~8월 중 유럽 강소국의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27.25 % 가 감소했다.

다만, 유럽의 최대 수출국인 독일(-32.2%)이나 EU 전체 (28.3%)에 비해서는 수출 감소 폭이 다소 적은 편이다.
스위스(-13.5%), 아일랜드(-14.2%)의 수출 감소 폭이 가장 적은 반면,핀란드(-41.7%), 노르웨이(-33.7%), 스웨덴(-33.1%), 오스트리아(-32.7%)의 순으로 수출 감소 폭이 큰 거스올 나타났다.

핀란드와 스웨덴의 수출 감소는 주력 수출산업이 ICT 경기의 부진에 기인하는 반면, 노르웨이는 유가 하락과 석유수요 감소가 주된 요인이 되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수출 감소는 주력 수출시장인 동유럽의 경기침체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이들 유럽 강소국들은 2009년 전후 최악의 경제 성장률(GDP)이 기록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슬란드 -8.5%,아일랜드 -7.5%,핀란드 -6.4%,룩셈부르크와 스웨덴 -4.8% 를 기록해 EU 전체 평균을 밑도는 성장이 예상되며,반면 노르웨이,스위스,덴마크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IMF전망에 따르면 2009년 11개국 유럽 강소국의 GDP규모(경상 가격 및 달러 기준)는 2008년에 비해 -11.2%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슬란드가 -29.8%,노르웨이는 -18.3%,스웨덴 -17%,룩셈부르크는 -15.4%,아일랜드는 -15.3% 의 순으로 감소 폭이 커지고 반면 스위스는 GDP 감소 폭이 -3.2%에 그칠 전망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유럽 강소국들은 EU라는 거대 경제권에 속해 있어 글로벌 금융 위기를 극복하는 데에는 유리한 입장이다,특히 유럽강소국들은 국가 주권이 어느 정도 훼손되더라도 지속 성장을 보장받을 수 있는 보호막으로서 EU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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