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의 전체적인 실업 악화 사태 속에서 특히 스페인의 청년실업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현재 스페인 청년의 거의 절반에 달하는 43.8%가 실업 상태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상당수의 스페인 젊은이들은 스페인에서의 취업을 포기하고 실업률이 스페인의 절반 수준인 19.4%를 기록하고 있는 독일이나 벨기에에서의 취업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U 공식자료에 따르면, 실업률은 지난 해 유로를 사용하는 16개 유로존 국가 및 전체 27개 EU 국가들에서 모두 증가했다. 유로존 국가들에서의 실업률 10% 증가는 1600만 명에 달하는 규모로, 거의 네덜란드의 전체 인구와 맞먹는 규모이다. 이와 함께, 2008년 신용경색 이후 실업자가 된 450만 명은 아일랜드의 전체 인구와 맞먹는 규모이다. 네덜란드의 경우 EU 중 가장 낮은 3.9%의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반면 아일랜드는 신용경색 전보다 세 배나 높은 13%의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EU의 전반적인 실업률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각 국가의 정부는 유로 금리 인하 및 근무시간 감축(short-work) 등 다양한 방안을 도입한 바 있다. 특히, 네덜란드는 고용주들에게 직원들을 감원시키는 대신 근무시간 감축을 통해 실업을 방지할 경우 고용주에게 혜택을 주는 방안을 적극 시행하여 실업률을 최대한 낮출 수 있었다. 지난 해 EU 전체적으로 약 240만 근로자들이 이 같은 근무시간 감축 방안을 통해 일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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