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볼보C30하이브리드)
EU, 전기승용차 관련 공동전략 계획
전기승용차 개발에 미·일·중 등과 경쟁을 위해 공동투자와 공동규격 제정 모색 추진
유럽연합(EU)이 전기 승용차 개발 분야에서 일본이나 중국, 미국과 같은 경쟁국과의 경쟁에서 이겨나가기 위해 공동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현재 EU 이사회 의장국을 맡은 스페인의 Miguel Sebastian 산업장관은 자동차의 안전문제, 비용, 유효성 등 많은 문제점이 있지만, 전기 승용차 분야에서 EU의 공동전략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독일도 이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Ubusiness, EUobserver,등 현지 언론들의 보도를 인용한 브뤼셀KBC의 자료에 따르면 스페인은 어려움에 처한 유럽 자동차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치솟는 실업률을 진정시키며, 신재생 에너지 사용을 확대하는 차원에서도 전기자동차에 대한 유럽의 공동전략이 필요하다면서, 현재 거론되고 있는 향후 10년간 EU의 경제전략인 소위 ‘2020 아젠다’에도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페인이 지난 2월 9일 스페인의 산세바스챤에서 개최한 비공식 산업장관 이사회에서 이와같이 주장하고 전기 자동차 상용화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배터리 기술 개발에 있어서 회원국 간 연구개발활동 조정과 공동투자의 필요성이 지적되었다. 또한 공공당국은 배터리 충전소를 확충하고, 전기 승용차를 구입한 소비자들에게 재정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라고 요구하며, 제조비 절감과 상호 교환이 가능하도록 전기차와 충전 시스템을 규격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비공식 EU 이사회에 앞서 Friends of the Earth나 Greenpeace, Transport & Environment 등과 같은 환경단체들은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전기 승용차 판매를 전체 승용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10%까지 올리면 석유 소비량이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EU에서 전기 1kwh 발전을 위해 발생하는 평균 이산화탄소량은 약 400그램으로, 만약에 발전을 위해 석탄을 사용하면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2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풍력발전과 같이 청정전기(green power)가 충분한 시간대에만 전기차 충전이 이뤄지도록 조절하는 '스마트' 전기 네트워크가 필요한데, 이러한 네트워크 기술은 아직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다고 환경단체들은 지적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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