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가 영국의 재정적자가 타 EU 국가들보다 더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영국의 재정적자는 최근 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를 포함한 기타 유럽국가들을 능가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U 위원회는 영국의 재정적자가 EU 평균 수준보다 두 배 가량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이번 영국 총선 이후 집권하게될 새로운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국가 재정적자 해소방안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U 위원회는 이번 총선 중 어느 정당도 실질적인 예산 감축 규모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브뤼셀 경제 전망 발표에 따르면, 영국의 재정적자는 올해 말까지 GDP의 12%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U 전체 재정적자 평균은 이보다 훨씬 낮은 GDP의 7.2%이며, 유로존의 경우 거의 절반 수준인 6.6%이다. 최근 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의 경우는 재정적자가 GDP의 9.3%, 스페인 9.8%, 아일랜드 11.7%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국의 누적 재정적자는 올해 말까지 GDP의 90%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국각 경제 규모를 대입하여 비교했을 경우에는 영국의 재정적자는 그리스보다 덜한 수준으로 환산된다. 영국 총선 전날 발표된 EU의 이 같은 지적은 그 동안 재정적자를 해소하지 못했다는 비판과 함께 노동당 정부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EU의 경제, 통화 담당 Olli Rehn 위원은 어느 정당이 되든 영국의 새로운 집권 정부가 들어서면 가장 먼저 재정적자 해소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EU의 지적에 대해 보수당의 조지 오스본 재야내무 재무의원은 고든 브라운과 노동당 정부가 영국 경제를 망쳐놓았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증명되었다고 비판하면서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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