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EU 회원국들에서 차량 신규 등록 건수가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현상은 불경기 중 차량제조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되었던 신차구입 지원정책이 대부분 이미 종료되었거나 아니면 종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럽 차량 제조업체 연합(European Automobile Manufacturers' Association)의 보고에 따르면, 지난 달 EU에서의 신차 등록은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7.4% 감소한 113만 건을 기록했으며, 이는 164만 건을 기록한 전달 3월에 비해서도 역시 감소한 수치다. 국가별로는 독일이 25만 9천 건으로 전체 유럽에서 신차 등록이 가장 많았으며, 그러나 이 역시 전년도 대비 32% 감소한 수치다. 이 외에 신차 등록은 이태리에서 16%, 영국에서 12% 감소했으며, 반면 스페인에서는 40%, 프랑스에서는 2% 증가했다. 차량 제조업체별 신차 등록은 도요타 21%, Fiat 27%. GM 19%, Ford 13%가 각각 감소했으며, 폭스바겐, 아우디를 생산하는 유럽의 최대 차량 제조업체인 Volkswagen AG 역시 7.7% 감소했다. 그러나, 이러한 중에도 일부 프랑스산 차량들과 독일산 고급 차량들은 여전히 신차 등록이 증가하기도 했다. Renault SA는 9%, PSA Peugeot Citroen은 1.3%, BMW는 13%, 벤츠를 생산하는 Daimler AG는 1.3% 각각 신차 등록이 증가했다. 유럽 차량 제조업체 연합은 4월 신차 등록 감소에 대해, 지난 해 불경기 중 차량제조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신차구입 시 혜택을 제공하는 등의 정책들이 시행되어 신차 판매가 어느 정도 수준을 유지했으나, 지금은 대부분의 국가들이 이러한 정책을 만료했거나 만료할 예정으로, 그럼에도 경기는 아직 살아나지 않은 만큼, 어쩔 수 없이 신차 판매가 감소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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