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기간 중 EU에 불법입국을 시도한 사례가 대부분 감소했음에도, 터키를 마주하고 있는 그리스 국경을 통한 불법입국은 타 지역에 비해 다섯 배나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EU 국격청 Frontex가 밝혔다. 같은 기간 중 스페인의 카나리섬을 통한 불법입국은 99% 감소했으며, 이태리 역시 67%나 감소했다. 이 같은 추세는 최근 EU의 전반적인 경기침체 및 EU와 아프리카 국가들 간 불법입국자에 대한 본국송환 규정이 체결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터키를 마주하고 있는 그리스 국경을 통한 불법입국 시도는 무려 31,000명으로 집계, 연간 기준으로 무려 369%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Frontex는 EU로의 불법입국 시 그리스-터키 국경이 지중해를 건너는 것보다 훨신 안전하고 저렴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법입국 시도자들이 이 경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현제 EU 불법입국자의 무려 90%가 그리스를 통해 EU에 진입하고 있으나, 정작 그리스는 자국의 심각한 재정위기로 인해 이에 대해 전혀 대응하지 못하고 잇는 상태로 보여지고 있다. 게다가 대부분의 경우 터키에서 그리스로 넘어오면서 이 같은 불법입국을 시도하고 있지만, 터키는 이렇게 불법입국을 시도하다가 적발된 이들의 송환을 거부하는 등 이를 개선하기 위한 협조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는 점 역시 그리스-터키 국경을 이용한 불법입국을 더욱 부추기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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