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가 그 동안 시행되어 왔던 항공기 액체 반입 금지 규정을 오는 4월부터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한 것과 관련, 유럽 공항 연합(ACI Europe)이 이는 지나치게 성급한 조치라며 이를 통해 안보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나섰다. 유럽에서는 지난 2006년도에 액체 폭탄 항공기 반입을 통해 계획된 테러 시도를 영국 경찰이 적발한 뒤에 100 ml 이상의 액체 및 젤류를 기내에 반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을 도입, 현재까지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EU는 오는 4월부터 점진적으로 이러한 규정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월부터는 36시간 이하 항공편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공항에서 구입한 액체 및 젤류를 기내에 반입할 수 있으며, 2013년 4월부터는36시간 이하 항공편 제한도 폐지되어 액체 반입 금지 규정이 완전히 사라진다. 이에 대해 유럽 공항 연합은 아직 폭발물 감지 기술이 충분히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조치는 지나치게 성급한 감이 있으며, 이를 통해 승객들의 안전 및 안보에 위협을 초래할 소지가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나섰다. 유럽 공항 연합은 이러한 내용을 EU 교통부 위원회에 전달했으나, EU는 이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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