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중 유로존의 경제성장세가 갈수록 둔화되는 추세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무역흑자도 급감했고,실업률은 10% 수준인 160만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U 통계청의 2010년도 EU의 무역수지 현황 발표에 의하면 2010년도 16개 유로존 국가의 무역흑자는 전년의 166억 유로에서 7억 유로로 급감했으며, 특히 12월 중에는 5억 유로의 적자를 보임으로써 2009년 12월의 32억 유로 흑자와 크게 대조를 이루었다.
27개 EU 회원국 전체로는 2010년 중 1433억 유로 적자를 보였는데, 이 역시 2009년의 1081억 유로 적자보다 상당히 늘어난 것이다.
EU 통계청(EUROSTAT)은 2010년 유로존 국가의 경제성장률이 2009년 4.1% 마이너스 성장에서 1.7%의 증가세로 반전되기는 했지만, 2분기 1.0%, 3분기 0.3%, 4분기 0.3% 증가로 점차 둔화하는 양상을 보였으며, 취약한 경제구조를 보이는 주변국들의 경제가 더욱 침체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은 이상기온의 한파와 긴축정책으로 당초 예상 0.4%보다 낮은 0.3%를 기록했다.
유로존 국가 내에서도 회원국 간 서로 상이한 경제회복세를 보이는데, 유로존 경제의 중심이 되는 독일(2010년 4분기중 0.4% 증가), 프랑스(+0.3%), 스페인(0.2%)은 성장세를 유지하는 반면, 포르투갈(-0.3%), 그리스(-1.4%) 등과 같은 주변국에서는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특히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 연초 내년 유럽 경제 분석ㆍ전망 기사에서 포르투갈, 그리스, 아일랜드, 스페인은 혹독한 겨울을 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무엇보다 이들 국가의 경제 불안이 유럽과 국제 금융시장 위기의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스페인의 경우 지난 2분기 실업률이 20%를 넘었다. 유로존 출범 이래 최고치다. 청년들이 10명 가운데 4명은 놀고 있다는 얘기다. EU는 스페인의 올해 실업률을 19.7%, 내년 19.8%로 내다보고 있다. 그리스 역시 올해 11.8%에서 내년 13.2%로 실업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일랜드도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일랜드 중앙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최근 -0.5%에서 -0.8%로 낮췄다.
반면, FT는 독일, 영국, 프랑스, 스위스, 스웨덴, 러시아 등 유럽 주요 국가와 폴란드, 체코, 오스트리아 등 독일 주변 국가의 내년 경기 전망을 대체로 낙관적으로 이들 국가의 제성장과 고용창출이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IHS Global Insight의 Howard Archer 수석경제학자는 " 올해 들어서는 지난해 4분기 한파로 경제활동이 둔화됐던 건설분야가 어느 정도 되살아날 것이지만, 2011년 전체로 보아 지속되는 긴축정책과 재발 우려가 있는 공공부채 위기 가능성 때문에 경제가 상대적으로 둔화될 것" 으로 전망했다.
<표: 매일경제 전재>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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