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가 종교의 자유를 보호하고 종교탄압을 척결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이례적으로 기독교를 대상으로 하는 종교탄압을 언급하여 주목을 받았다. EU는 그 동안 종교탄압과 관련된 사안이 언급될 때마다, 기독교에 대한 내용을 기피해왔던 바 있다. 본 성명서는 브뤼셀에서 개최된 외무 카운슬 회의(Foreign Affairs Council Meeting)에서 발효되었다. 본 회의에 참석한 EU 외무의원들은 최근 종교를 매개로 자행된 폭력과 테러 사태를 통해 종교에 대한 타압과 차별이 위험 수위에 다다랐다고 언급하면서, 특히 소수종교들 외에도 기독교에 대한 공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EU가 종교의 자유, 소수종교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러한 사태를 겪은 국가들과 희생자들에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EU는 이러한 사태를 예방하고 척결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며, EU는 협력국가들과의 공조를 통해 이러한 종교탄압을 예방할 것이며 인권보호에 더욱 앞장서겠따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EU는 그 동안 종교탄압과 관련된 사안에 있어서, 기독교를 언급하지 않는 경향을 보여왔다. EU 인권단체 European Dignity Watch는 이미 최근 중동지역에서 기독교에 대한 공격이 연이어 발생했음에도, 지난 1월에 개최된 회의에서 EU 관계자들은 기독교가 종교탄압을 받고 있다는 내용을 언급하기를 꺼려 했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European Dignity Watch는 이번 EU의 성명서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특히 중동지역의 기독교인들에게는 이번 성명서가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이라크에서는 지난 10월 바그다드에 위치한 Our Lady of Salvation 교회에서 총기 난사가 발생하여 많은 사상자를 냈으며, 새해 첫 날 이집트에서는 교회에 폭탄 공격이 가해져 20명 이상이 사망하기도 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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