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집권여당 연립 해체로 경제개혁 지속 불투명
2002년부터 형성된 헝가리 집권여당인 사회당(MSZP)과 자유민주연합(SZDSZ)의 연정이 4월 30일 공식 해체되면서 사회당은 단독으로 과반의석 유지에 실패해 현 정부의 경제개혁추진 지속 여부가 불투명하게 되고 있다.
그동안 집권여당인 사회당(190석)과 자유민주연합(20석)은 총 국회의원 의석수인 386명 중 210석을 차지하고 여소야대를 구축함으로써 2006년부터 강력한 긴축재정정책을 추진해왔다.
이번 연정 해체는 지난 3월 10일 실시된 현 정부의 주요 개혁추진 의제인 의료와 교육분야 국민투표의 부결과 연계된 것으로, 주르차니 총리는 3월 31일 자유민주연합 소속 건강부 장관인 Agnes Horvatth를 4월 30일부로 교체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촉발됐다.
이에 헝가리 자유민주연합은 지난 4월 27일 당 대의원회를 소집, 집권당과의 연정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했으며, 압도적 결과로 연정 해체를 결정했다.
헝가리 주요 일간지 등을 인용한 부다페스트무역관에 따르면 자유민주연합의 연정해체 결정 직전에 실시된‘경제개혁지속 또는 정부교체 필요 여부’에 대한 여론조사결과 정부 교체를 지지하는 답변이 많아 현 주르차니 정부는 지지기반이 급속히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조사된‘현 정국 타계에 대한 최선의 방안’을 묻는 질문에서도 주르차니 정부 지지도는 17%에 그쳐 최대 야당인 FIDESZ의 24%에 훨씬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주르차니 정부는 지난 3월 국민투표 의제인 의료와 교육개혁안에 대한 부결로 개혁추진의 신뢰도에 매우 큰 타격받았으며, 더욱이 이번 연정 해체로 이어짐으로써 과반의석 확보가 불가능하게 돼 앞으로 경제개혁 추진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무역관은 전망했다.
유로저널 헝가리 지사
김 영수 기자 ekn@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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