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실업고등학교 학생수 감소로 골머리
체코의 출생인구가 줄어들면서 기술학교들이 골머리를 썩고 있다. 15년 전만해도 학교들은 응시학생수가 많아서 모든 학생들을 받을 수 없는 상황 이였지만, 지금은 상황이 정 반대가 되었다.
기술직에 대한 사고가 달라지면서 더 높은 교육은 더 나은 임금과 더 좋은 생활로 직결된다고 생각하여 인문계로 진학하는 학생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프라하에 소재한 한 지붕 수리회사 사장은 프라하에서 기술자를 찾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이라면서, 향후 5년 안에 전문 기술자 부족현상은 국가적인 문제가 될 것 이라고 밝혔다. 현재도 프라하에서 집에 지붕을 고치려고 하는 사람들은 6개월씩 기다려야 할 만큼 수요는 있는데 공급이 부족한 현실이다.
아직까지 전자통신, 자동차전기 및 화학분야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은 줄어들지 않고 있지만, 특히 신발 수리, 철연마, 페인트칠에 관한 분야의 관심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작년에 프라하에서 굴뚝 청소 학과에 응시한 사람은 11명뿐 이라고 한다. 이런 현상은 프라하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프라하시 교육부 담당 Kousalikova 에 따르면, “아직까지 체코학부모들은 기술직이 얼마나 발전해 왔는지 잘 모르고 있고 기술직은 지저분하고 저임금이며 머리 나쁜 아이들이나 하는 일로 생각하고 있다” 고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많은 기술 학교들은 초등학교의 학부모와 학생들의 전문 직업고등학교에 대한 자료를 제공 하는 등 학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년에 6번씩 open day를 정하여 학교를 보여주고, 정보를 나누어 주는 학교도 있으며, 또한 기업체들도 학교와 연계하여 학생들에게 실습의 장을 마련해 주고 장학금을 주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체코 유로저널 김 명희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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