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불가리아 동 수입조건에 자동차 진출

by 유로저널 posted Oct 2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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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자원보유면에서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는 자원소국인 불가리아에 까지 진출하면서 장차 전개될 자원확보 경쟁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15일 중국 최대 금속거래기업인 China Minmetal사와 불가리아의 최대 구리 생산업체인 Aurubis사는 약 8억 달러(5억7000만 유로) 상당의 동 거래계약을 체결했다고 소피아KBC가 SeeNews 현지 언론을 인용해 전했다.

이 계약은 Aurubis 불가리아 지사가 중국에 올해부터 6년간 불가리아에서 생산된 동을 중국에 수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불가리아는 매년 동 생산규모에 따라 최대 2만4000톤의 전기동을 수출하게 된다.

유럽 최대의 동 제조업체이기도 한 Aurubis 불가리아 지사는 최대 2만4000톤의 동은 이 회사의 연간 생산량 2%에 해당하는 소규모라며, 이번 계약체결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입장이다.

중국은 6년간의 장기 동 수입의 대가로 약 3000만 달러 규모의 자국산 자동차 조립공장을 불가리아 내에 설립할 예정이며, 기타 소규모의 금속 가공공장에 대한 지분인수도 병행할 계획임을 발표, 아프리카와 중남미에서 수행하는 자원사냥의 전형적인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불가리아 대부분의 광산이 국유에서 외국기업이나 민간기업으로 소유권이 이양됐으나 현재 채굴기술의 낙후, 광산개발 자금의 부족 등으로 충분한 채굴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자원수입의 대가로 자국기업의 현지 투자를 내걸고 있어 자원확보와 해외시장에서 자국기업의 영향력 확대라는 2 가지 목적을 동시에 달성하려는 중국기업 특유의 공격적인 마케팅전략의 분출로 간주된다.
                

동유럽 유로저널 김형수 본부장
eurojournal16@eknews.net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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