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지 르 피가로 마가진은 최신호에서 세느 강변, 파리 외곽순환도로, 열이 새 나오는 지하철 환풍구 위 등에서 하루하루 목숨을 이어가는 노숙자들의 모습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며 “파리에서 일정한 주거지가 없어 거리를 떠도는 노숙자(SDF)의 수가 점점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공식 통계에 따르면 파리에서만 해도 집 없이 떠도는 노숙자의 수가 1만5천명에 이른다. 특히 요즈음과 같이 날씨가 따뜻해지면 파리 거리를 방황하고 있는 노숙자들의 수는 훨씬 더 늘어난다. 이 곳은 퐁피두 센터. 주변 한 모퉁이에서 7~8명이 텐트 안에서 살고 있는 모습이 관광객들의 눈에 쉽게 띤다. 또 일자리를 갖기 위해 5년 전부터 파리에서 살고 있는 소말리아 출신 하산(40)씨는 벌써 몇 달 째 파리 북쪽 포르트 드 샤펠의 외곽순환도로변에서 살고 있다. 이 외에도 파리 북쪽의 생-드니 운하 주변에는 가 건물이 밀집해 있는데, 루마니아 출신 집시들이 이곳에서 모여 살고 있다. 르 피가로 마가진은 이 같은 사실 외에도 통계청(Insee)의 자료를 인용, 프랑스 전체 인구의 6%가 빈곤선 이하의 삶을 살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의 평균 생활비는 한화로 약 70만원 상당에 해당하는 600유로 이다. 젊은 세대, 독신자, 편 부모 가정들로 이루어진 이들 빈곤층은 그 중에서도 특히 젊은 층과 여성의 빈곤 비율이 높다. 최근에 실시된 관련 연구결과에 따르면, 프랑스 노숙자들 중 37%는 여성이다.
<프랑스=유로저널 ONLY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