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코지 대통령, 결국 북경 올림픽 개막식 참석

by 유로저널 posted Aug 1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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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2008 북경 올림픽 개막식에 참가한 사르코지 대통령이 올림픽 성화 봉송 사건과 티벳 독립 옹호 사건을 두고 벌어진 프랑스-중국간의 관계 회복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르몽드지가 보도하였다.

개막식을 맞아 북경을 찾은 사르코지 대통령은 프랑스-중국, 프랑스-티벳, 중국-티벳과의 관계를 묻는 중국 기자들의 질문에 진땀을 빼야만 했다. 하지만, 대답 도중 인권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재차 강조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끊임없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르코지 대통령은 티벳 문제를 둘러싼 프랑스와 중국간의 긴장은 이미 해소되었다고 밝히고, 올림픽 개막식을 축하하는 자리임을 강조하며 양국 선수들의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고 전하며 더 이상의 질문을 회피하였다. .

한편, 후진타오 대통령은 사르코지 대통령의 올림픽 개막식 참석에 깊은 감사를 전하며 두 나라의 우호 관계에 더 이상 문제가 없음을 밝혔다.

사실, 지금까지 사르코지 대통령의 올림픽 개막식 참석 여부는 불투명해왔다. 프랑스에서의 올림픽 성화 봉송 관련 무력 시위와 중국인들의 티벳 무력 탄압으로 프랑스와 중국과의 관계가 급속도로 나빠지기 시작했으며, 프랑스가 티벳 독립을 옹호하고 있다는 소문이 중국에 퍼짐으로써 중국을 비롯한 프랑스에서는 중국인들의 대규모의 안티-프랑스 시위가 잇달았다. 결국 프랑스 불매운동으로까지 퍼진 중국인들의 시위는 중국주재 프랑스 대사가 ‘프랑스의 티벳 독립 옹호’의 소문은 사실과 무관하다라고 성명을 발표하고 나서야 잠잠해졌다.

지난 달, 일본에서 열린 G8 정상회담에서 만난 프-중 두 정상은 인권관계에 대해 몇 차례 가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르코지 대통령은 티벳과의 관계 개선에 힘쓸 것이라 후진타오 대통령의 약속을 받고 이번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기로 결정하였다.

하지만, 프랑스 좌파와 세계 인권단체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개막식 참석을 두고 ‘인권 보호에 앞장서야 할 프랑스 대통령이자 유럽연합장이 인권 탄압의 현장에서 축제를 즐기는 행동은 결코 정의롭지 못한 행동’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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