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가 유럽연합(EU)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경기후퇴 진입을 공식 선언한 데 이어 프랑스도 사실상 경기후퇴에 진입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이어 영국도 경기후퇴 진입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이번 경기후퇴는 과거보다 심각한 수준이며 회복되기까지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국립통계청(Insee)은 이날 프랑스의 경제성장률이 지난 2분기 0.3% 떨어진 데 이어 3분기에도 0.1%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통계청은 또한 4분기에도 경제 성장률이 0.1% 낮아지리라 추정하며 이에 따라 올해 전체 경제 성장률은 0.9%를 기록하여 지난 1993년 이후 가장 느린 경제성장속도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통상적으로 경제 성장률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경기후퇴에 진입한 것으로 진단하는 분위기 속에서 프랑스의 경제 성장률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한 데 이어 3, 4분기에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자 경기후퇴 전망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프랑스 통계청의 에릭 두보이스 수석 예측가는 "프랑스의 경제 성장세가 지속적으로 나빠질 것"이라며 "변동성이 높은 유가뿐 아니라 신용 위기도 큰 위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들은 실질적인 경기 후퇴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에릭 워르트 프랑스 예산장관은 "2분기 연속 성장세가 부정적이었고 이러한 현상을 `기술적 후퇴`라고 부른다."며 "그러나 경기 후퇴가 크게 악화된 수준은 아니며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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