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이자의 인상과 부동산 대출 조건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내 부동산 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장담했던 크리스틴 부탕(Christine Boutin)주택부 장관의 견해와 상반되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12일, 국립 부동산중개업 연맹(FNAIM)은 지난 2008년 10월의 부동산 가격이 12개월 이전인 2007년 9월보다 0,7% 하락하여 지난 1996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하였다고 발표했다. 국립통계청(INSEE)과 부동산 공증인 협회의 공동연구 자료 또한 지난 10월의 부동산 가격이 9월에 비해 -1.2%(아파트 -1,6%, 단독주택 -0,8%)하락 하였으며, 지난 3개월간의 부동산 가격은 그 이전 3개월에 비해 -4,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3년 +14,0%의 높은 상승률을 보인 부동산 가격은 2004년 +15,5%의 상승률을 보이며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후 2005년 +10,9%, 2006년 +7,2%, 2007년 +3,6% 등으로 안정선을 이루어 왔다. 지난여름까지 이어진 안정세는 경제위기의 터널을 지나면서 은행 대출이자와 부동산 대출 조건의 변화 등으로 말미암아 급격한 하락세를 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월요일(8일)에는 이와 관련한 프랑스 부동산 공증인 협회의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파리와 일드프랑스 지역에 있는 구식주택의 가격이 내년 한 해 동안 -5%의 하락세를 유지할 것이며 거래량 또한 -10% 정도 하락하는 부동산 시장의 침체를 겪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앞서 민영 부동산 업체인 라포레(Laforêt)는 앞으로 2년 동안 파리와 일드프랑스 지역의 구식주택 거래량이 -15% 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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