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코스(Xavier Darcos) 교육부 장관의 교육개혁안 보류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교육정책에 반대하는 전국규모의 고등학생 시위가 예정대로 벌어졌다고 지난 18일(목요일) 르 푸앙(Le Point)이 보도했다.
1만 3천5백 명의 교원을 줄이고 교육재정을 감축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부의 새 교육정책이 대다수 교원과 학생들의 반발에 부딪히자 지난 15일, 다르코스 교육부 장관은 사르코지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새로운 교육정책의 실행을 보류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전국 고등학생 연합(UNL) 측은 "정부의 발표를 확신할 수 없다."며 새 교육정책의 전면 철회와 교육예산 확충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계속해 나갈 의지를 표명했었고, 지난 18일(목요일), 예정대로 대도시를 중심으로한 프랑스 전역에서 15만 명(경찰 집계 12만 7천 명)의 고등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전국규모의 대규모집회가 벌어졌다.
파리에서는 1만 3천 명(경찰 집계 7천5백 명)의 고등학생이 파리 5구의 뤽성부르 공원에서부터 교육부청사까지 두 시간여에 걸친 행진을 했다.
"당신(다르코스)은 우리의 교육을 망칠 수 없다."는 등의 구호가 쓰여진 피켓을 든 파리의 시위대는 아무런 사고 없이 집회를 마쳤으나 1만 여명(경찰 집계 5천5백 명)의 고등학생이 시위에 참가한 리옹에서는 관공서와 공공시설을 점거하고 돌을 던지는 등 과격시위가 벌어져 차량 한 대가 뒤집히고 불에 탔으며 기차의 운행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고 수십 명의 고등학생이 경찰에 연행되었다.
이 밖에도 릴, 마르세유, 헨느, 뚤루즈 등 프랑스 주요 대도시에서도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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