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인 카톨릭 신자의 43%가 교황의 퇴임을 원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고 지난 일요일(22일), 프랑스 일요신문(JDD)이 보도했다.
여론조사 기관인 Ifop이 벌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프랑스인 카톨릭 신자의 43%는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퇴임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교황의 퇴임을 원하지 않는 응답자는 전체의 54%에 그쳤다. 종교에 대한 충실도에 따른 분류에 의하면 매주 성당을 찾는 실천적 신자들의 그룹에서는 31%의 신자들이 교황의 퇴임을 원했고 그렇지 않은 신자들의 그룹에서는 47%가 교황의 퇴임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톨릭 내부 입장변화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서도 응답자 대다수는 기존 카톨릭의 견해와 원칙들이 수정될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다. 85%의 응답자는 피임반대 입장을 수정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낙태에 대해서는 83%, 이혼과 재혼에 대해서는 77%, 동성애에 대해서는 69%의 응답자가 시대의 변화에 걸맞는 새로운 카톨릭의 입장을 펼치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지난 17일 아프리카 카메룬에서 콘돔 사용이 에이즈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으며, 3일 뒤인 19일, 앙골라에서는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낙태마저 반대한다는 발언을 함으로써 전 세계의 에이즈 구호단체와 여성단체들의 강력한 비난에 부딪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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