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17일 어린 왕자의 작가 생-텍쥐페리의 자필원고가 파리 소더비 경매장에서 거래될 예정이라고 E24가 보도했다.
생-텍쥐페리 협회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경매에서 선보일 작품은 앙뚜완 드 생-텍쥐페리의 소설 “인간의 대지”의 가운데 부분에 해당하는 자필 초고로 비행기 사고로 불시착했던 사하라 사막에서의 단상이 담긴 부분이다.
1936년 1월 30일부터 2월 4일까지 물 한 모금 마실 수 없는 사막에서 오아시스의 환상과 싸우며 작성한 이 자필 초고는 “부서진 비행기, 모래의 감옥”이라는 제목 아래 쓰여졌으며 1939년 발표한 “인간의 대지” 7장에 ‘사막의 한가운데서’라는 부제로 다시 실리게 된다.
이 작품의 감정가는 20만~30만 유로로 평가되며 수익금은 생-텍쥐페리 재단에 위탁되어 어려운 환경에 처한 청년들을 돕는 데 사용될 계획이다.
작품은 경매가 열리기 전인 5월 1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8시까지 소더비 경매장의 전시장에서 대중에게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1939년에 발표된 생-텍쥐페리의 소설 “인간의 대지”는 프랑스에서만 2백만 부 이상이 팔리면서 작가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준 대표작으로 같은 해에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오랜 비행생활 속에서 체험한 모험적인 사건들과 생사를 넘나든 시련을 극복하고 체득한 삶의 진실을 서정적인 필치로 그려낸 이 작품은 행동주의 문학의 진수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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