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북부 바스크의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과격단체 ETA의 군사 총책이 프랑스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고 지난 일요일(19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토요일 오후, ETA의 군사부문 총책을 맡고 있는 28세의 주르당 마르티테지(Jourdan Martitegi)가 프랑스 남부 뻬르삐냥 부근의 몽토리올에서 검거됐으며 또 다른 두 명의 조직원과 함께 훔친 차를 몰고 가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거 당시 총기를 소지한 것으로 알려진 마르티테지는 별다른 저항 없이 검거에 응했으며 침착하게 자신의 신분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지난 6개월간 ETA 조직의 고위 간부 세 명이 경찰에게 붙잡혔다.
2m가 넘는 큰 키와 근육질 몸매로 "거인"이라 불리는 마르티테지는 경찰서와 정부 기관에 폭탄테러를 감행한 혐의를 받아온 ETA의 공격그룹 비스카예(Biscaye)가 스페인 경찰에 의해 일망타진된 후 도주 중이었다.
프랑스와 스페인에서 가장 위험한 수배범으로 알려진 마르티테지의 검거에 대해 미셀 알리오-마리(Michèle Alliot-Marie)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프랑스와 스페인 경찰의 공조작전이 얻은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치하했다.
스페인 북부와 프랑스 남서부에 걸쳐있는 바스크 지방의 분리독립을 추구하는 분리주의자들은 지난 1960년대 후반 이후 테러 등의 범죄로 800명이 넘는 인명피해를 일으킨 책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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