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년 간의 내전으로 고통받고 있는 스리랑카 타밀족의 불법시위가 벌어져 이 중 210명이 연행됐다고 AFP가 보도했다.
지난 월요일(20일) 밤, 파리 북역 인근에서 수 백 명의 타밀족 시위대가 불법시위를 벌였으며 이 중 210명이 연행되었고 164명이 구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집회신고 없이 무작정 거리에 나선 타밀인들은 그들을 가로막는 경찰에게 병을 던지며 저항했고 세 대의 버스와 두 대의 승용차 한 대의 화물차의 유리창을 깨고 한 대의 스쿠터에 불을 질렀다.
시위대는 같은 날 낮, 476명의 어린이를 포함한 1.496명의 타밀인이 스리랑카 군대에 의해 학살당한 사실을 알리며 프랑스를 비롯한 국제 사회의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밤 9시경, 경찰의 신속한 진압으로 파리 북역 인근은 안정을 되찾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곳곳에 경찰력을 배치하고 경계를 이어갔다.
영국의 식민지 시절, 차농장을 관리하기 위해 인도 남부에서 강제 이주된 타밀족은 스리랑카 원주민인 싱할리족과 불편한 관계를 키워왔다. 영국의 식민 지배가 끝난 이후에도 그곳에 남아 있던 타밀족은 스리랑카 인구의 74%를 차지하는 원주민 싱할리족의 핍박을 받아 왔으며 불평등과 가난에 항의하다가 지난 1965년부터 분리독립운동을 벌여왔다.
스리랑카에서는 작년 한 해에만 59건의 테러가 발생하였으며 지난 40여 년간의 갈등으로 7만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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