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방돔 광장에 있는 스위스 명품 보석상 쇼파(Chopard) 매장에 강도가 들어 600만 유로 상당의 금품을 털어서 달아났다고 AFP가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토요일 30일, 오후 3시경 방돔 광장과 쌍-또노레(Saint-Honoré) 거리가 만나는 코너에 위치한 스위스 명품 보석 브랜드 쇼파(Chopard) 매장에 한 명의 강도가 들어 시계와 보석 등을 포함한 600만 유로 상당의 금품을 갈취해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매장 직원의 증언을 토대로 한 경찰의 발표에 따르면 손님을 가장해 들어온 정장 차림의 한 남자가 권총으로 직원들을 위협한 뒤 순식간에 진열장의 금품을 챙겨 유유히 사라졌으며 범인의 인상착의를 제외한 아무런 단서를 남기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인근 매장의 직원들도 "아무런 소음도 듣지 못했으며 범인의 모습을 보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늦게 쇼파 매장의 이중 철창은 굳게 닫혔으며 가죽 핸드백 하나만이 진열장을 지키고 있었다.
1860년 스위스에서 설립된 명품 보석 브랜드 쇼파(Chopard)는 오스카상 시상식과 칸느 영화제의 기념품 제조 업체로 유명하며, 지난 2008년에는 칸느 영화제 황금 종려상 트로피 제조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와 튈르리 정원을 연결하는 길목에 위치한 방돔광장은 루이 14세 시절의 유명 건축가 아르두앙 망사르(Hardouin Mansart)가 설계한 8각형 모양의 광장으로 리츠호텔을 비롯한 최고급호텔과 꺄르티에, 크리스티앙 디올, 쇼메, 아르마니 등 유명브랜드의 보석 매장이 늘어서 있는 화려한 쇼핑의 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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