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그러들 줄 모르는 여름의 열기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프랑스 남부 론 지방을 비롯한 4개 지역에 주황색 경보가 발령됐다고 르 푸앙이 보도했다.
프랑스 기상청의 발표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 일요일(16일), 론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38도까지 치솟은 데 이어 밤늦게까지도 22도의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면서 이 지역에 적색경보의 아래 단계인 주황색 경계령이 발령됐다. 인근 지역인 드롬과 아르데슈, 보크뤼스 지역에도 같은 규모의 경계령이 발령됐으며, 갸론 지방과 프로방스, 르와르, 쥐라, 이제르 등 인근 14개 지역에는 주황색 경보보다 한 단계 아래인 황색경보가 발령되었다.
프랑스 기상청은 이번 삼복더위가 수요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목요일부터 점차적으로 수그러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수시로 많은 양의 물을 마실 것을 권하면서 햇살이 가장 뜨거운 오후 시간의 외출을 자제하고 과도한 운동이나 노동을 삼가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 2003년 여름에는 사상 초유의 삼복더위가 몰아 닥치면서 프랑스에서만 1만 5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었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여름휴가를 떠나지 않고 집안에 머물던 노약자들이었으며 당황한 보건 당국은 뒤늦은 안전대책을 마련하느라 진땀을 흘려야만 했다.
지난 2006년에도 프랑스를 비롯한 네덜란드, 스페인, 독일, 벨기에 등지에 몰아닥친 폭염으로 수 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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