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유럽연합 가입에 대해 프랑스인의 50%는 반대의사를 표명했다고 르 파리지앙(Le Parisien)이 보도했다.
지난 토요일(15일), 여론조사 기관인 CSA의 조사결과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인의 절반은 터키의 유럽연합 가입에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5%는 찬성한다는 반응을 보였고 나머지 15%는 응답하지 않았다.
정치적 성향별로는 중도파 민주운동(Modem)계열의 성향을 가진 응답자의 71%가 반대 의사를 밝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우파 계열에서는 67%, 좌파 계열에서는 41%의 응답자가 반대의사를 밝혔다.
지난 2005년, 같은 질문에 대한 프랑스인의 대답은 반대의사가 66%, 찬성 28%, 무응답이 6%로 터키의 유럽연합 가입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시각이 4년 전에 비해 조금 더 너그러워졌음을 입증하는 결과이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지난 4월 5일 체코의 프라하에서 열린 미국과 유럽연합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터키의 유럽연합 가입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힌 다음에 나온 것으로 오바마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신뢰도가 어느 정도 반영된 결과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터키의 유럽연합 가입에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던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연합 내의 문제를 결정하는 것은 유럽연합 회원국들이다."라며 오바마의 발언에 대해 즉각적인 불만을 표명했으며 지난 달 3일에는 유럽연합 순회의장국인 스웨덴을 방문한 자리에서 터키의 유럽연합 가입에 대한 변합없는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CSA의 여론조사는 지난 12일과 13일 양일간에 걸쳐 18세 이상의 프랑스인 성인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전화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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